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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이도서관
    • 중성화 수술하고 나서 살이 갑자기 많이 쪘어요. 자꾸 밥 달라고 보채는데 이대로 괜찮은가요?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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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도 고양이도 이제는 먹을 게 부족하던 시기를 지나 비만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특히 고양이들은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면 급격히 체중이 늘어나는 일이 많지요. 중성화 수술 이후에 살이 찌는 원인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정기 행동이 없어지면서 외부에 대한 관심이 줄고 움직임이 감소하는데다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릴 때도 식욕이 좋아서 자율급식으로는 음식 조절이 되지 않던 아가들은 중성화 수술을 하고 나서 급격히 식탐이 늘어나 단기간에 과체중이 될 위험이 높답니다. 중성화 수술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게 되면 같은 양을 먹더라도 점차 살이 찌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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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올라 동글동글한 얼굴에 촉감이 아주 좋은 말랑한 뱃살이 듬뿍 있어서 안았을 때 푹신한 털 베개를 끌어 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고양이는 많은 보호자들의 로망이지만 고양이에게도 비만은 전혀 좋지 않으니 로망으로만 남겨 두어야 합니다.

       


      질 좋은 사료와 안락한 환경, 수의학의 발달로 고양이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비만으로 인해 사람처럼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 신장 질환 등의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음을 굳게 먹으면 꾸준히 산책하고 운동을 통해 살을 빼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나 개와 달리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갑자기 산책하는 것이 어렵고, 몸이 무거워지면 점점 더 움직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찐 살을 빼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식사량을 심하게 줄이면, 지방간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서서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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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주어야 하고, 어떻게 주어야 할까요?
      밥그릇에 사료가 떨어질 때마다 채워주는 방식의 자율급식으로는 체중을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를 계산하여 정해진 양을 급여하는 제한급식을 통해서 체중을 감량, 또는 유지해 주어야 한답니다.

      그럼, 한 마리 고양이가 하루 필요한 칼로리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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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복잡하니 천천히 읽어야 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고만 있을 때 필요한 하루 에너지를 RER (Resting Energy requirement)이라고 하는데요. RER은 쉽게 계산하면 [체중(kg) x30] + 70으로 산출할 수 있습니다.

       

      RER과 달리 DER (Daily Energy Requirement)은 RER에 더해 운동 등에 쓰이는 활동 에너지까지 포함되지만, 집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일상에서 RER 이상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RER을 계산한 다음 삶의 주기에 맞추어 여기에 지정된 숫자를 곱해서 필요한 에너지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의 어린 아가로 몸무게가 2 -2.5 kg 이하라면 RER에 3을 곱하고, 그 이상이라면 2-2.5를 곱하여 에너지 요구량을 얻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다 자란 어른 고양이는 RER에 1.5를 곱하고, 중성화 수술을 했다면 1.2-1.4, 비만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 RER 만의 칼로리만 제공합니다. 만약 적극적으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면 RER에 0.8을 곱한 만큼으로 사료 급여량을 줄여 주어야 하지요. 중노년기로 접어드는 고양이는 RER의 1.1-1.4를 곱합니다.

       

      아, 임신 중이라면 RER의 2배까지 급여해도 괜찮고, 수유 중이라면 RER의 2-6배 만큼의 양질의 식사를 급여해 주여야 한답니다.

       

       


      예를 들어 쉽게 복습해 볼까요?
      몸무게가 7 kg인 고양이가 하루에 필요한 RER은 (7x30)+70 = 280 Kcal로 이 아이는 비만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필요하므로 다시 0.8을 곱하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에너지는 280x0.8=224 Kcal가 됩니다. 하루에 두 번 밥을 먹으니까 한 끼에 112 Kcal를 급여해야 하지요.

       

      하지만, 매우 심한 비만이라면 식사량에 있어서 수의사와의 상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비만일수록 여분의 지방을 체중에서 제외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다 자란 고양이의 이상적인 지방 비율은 20-25%인데, 심한 비만 고양이에서는 이 지방 비율이 40-45%까지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20-25% 차이만큼의 잉여 지방은 체중에서 제외하고 (남은 지방은 몸에서 에너지를 거의 소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RER을 계산해야 하므로 아이의 신체지수를 수의사와의 검진을 통해서 결정하고 하루 필요한 칼로리를 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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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대부분의 사료 브랜드에서 포장 용기에 Kg 당 칼로리가 얼마인지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필요한 칼로리가 정해진다면 사료 양을 정확하게 재서 급여하도록 합니다.

       

      또한,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너무 갑작스럽게 식사량을 줄이면 지방간이 올 수 있으므로 고양이의 체중 감량은 1주일에 1%정도씩 줄여나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