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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이도서관
    • 고양이 화장실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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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것만큼 중요한 배변과 배뇨, 고양이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야생의 고양이는 자신의 배설물을 땅에 묻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포식자나 주요 먹이인 쥐, 작은 새들로부터 자신의 냄새를 숨기기 위함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뜰이 있는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일도 있어 밖에서 볼 일을 해결하는 녀석들도 있는데요. 우리 나라는 거의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실내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별도의 화장실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새로 입양한 어린 고양이든, 잠시 임시 보호를 하게 되는 성묘이든 새로운 환경에서도 많은 고양이들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화장실을 잘 찾아내구요. 엄마와 같이 지내는 어린 고양이들은 엄마로부터 아주 자연스럽게 화장실 사용법을 익히게 됩니다. 사람 손에서 인공 포유한 고양이들 조차도 생후 1달이 넘기 시작하면 화장실을 거의 대부분 잘 가린 답니다. 이렇게 한 번 화장실에 대한 습관이 고정되면 고양이는 아주 많이 아파서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게 되기 전까지는 아주 잘 지킨답니다.

       

       

       

       

      그럼, 고양이 화장실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볼까요?

      쾌적한 화장실을 위해 필요한 건 고양이용 화장실 박스 (리터 박스)와 모래입니다. 대개 플라스틱 재질로 된 화장실들은 모래의 종류, 그리고 사생활 보호 정도에 따라 다양합니다. 화장실을 고르기 전에 모래의 종류를 결정하고 나서 고양이의 선호도에 따라 모양을 결정하면 됩니다.

      고양이 모래는 응고형 모래, 흡수형 모래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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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시사진: 응고형 모래>

       

       


      응고형 모래는 말 그대로 배변/배뇨 시 응고되는 형태를 말하구요. 거의 대부분 벤토나이트라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배뇨하여 뭉쳐진 모래 (일명 감자)와 변을 전용 삽으로 떠서 버려주고, 모래가 잘 응고되지 않거나 너무 더럽다면 정기적으로 전체를 갈아주어야 합니다.
      10여년 전만해도 고양이 모래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냥 모래를 사용했었는데, 집 안에서 나는 고양이 배설물 냄새가 아주 심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한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처음으로 고양이 응고형 모래가 고안되었구요. 아주 인기리에 전세계로 퍼져 나갔지요. 모래 입자나 향에 따라서 역시 고양이마다 기호가 다르고, 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모래를 파헤치는 걸 즐기는 고양이의 경우 자극 때문에 눈 질환이 오거나 발바닥 패드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는 다른 종류의 모래를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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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시사진: 흡수형 모래>

       

       


      흡수형 모래는 크리스탈 재질로 배뇨하면 일부는 흡수되어 색이 변하고 나머지 요는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거름망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모래 때문에 집이 엉망이 되거나 눈이나 발바닥 패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흡수형 모래로 변경하는 것이 좋지만, 응고형 모래보다 화장실을 더 자주 치워져야 하는 점에서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고, 때로는 요취가 응고형 모래보다 더 많이 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펄프와 같은 종이 재질이나 톱밥을 재료로 하는 펠렛 형태, 홍화씨 등도 고양이 모래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요런 재질은 요가 닿으면 풀어지면서 가루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별도로 쓰레기가 나오지 않고 소량씩 사람 화장실에 버리거나 배양토로 이용할 수도 있어 유용하지만, 아이들에 따라서는 전혀 적응을 못하기도 하기 때문에 교체할 때 주의해 주어야 합니다.

      고양이 모래를 바꿔주실 때에도 기존의 모래에서 새로운 것으로 서서히 바꿔주시거나 별도의 화장실을 2개 두고 적응하는 시간을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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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화장실에 대한 거부감으로 오랜 시간 배뇨를 참아 방광에 문제가 생기거나 변비가 올 수 있습니다. 또는 원치 않은 곳에 배뇨하여 새로운 스트레스를 일으키기도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두 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면 원칙적으로는 고양이 한 마리 당 하나의 화장실에 여분의 화장실을 하 나 더 두는 것이 좋지만, 생활 환경의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가능하면 자주 청결히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은 위치 선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나 바깥의 시끄러운 소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장소는 고양이가 사적인 시간을 갖는데 방해가 되구요. 더 좋지 않은 건 배변/배뇨 행동과 갑작스런 소음이 나쁜 경험으로 연결되면 그 화장실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으로 다른 곳에 배뇨하거나 참아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민한 아가들은 아무래도 하우스 형태로 사방이 막혀 있는 곳이 좋지만, 자주 화장실에서 볼 일을 잘 보는 지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화장실을 너무 자주 (하루에 10번 이상) 들락거리지는 않는지, 화장실에서 자꾸 자세를 바꾸지는 않는지, 배뇨하면서 울거나 요를 방울방울 흘리고 다니지는 않는지, 응고된 덩어리가 작아지지 않았는지 화장실 청소를 해 줄 때마다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배변 덩어리 (일명 맛동산)도 설사가 아닌지, 굳기는 적당한지, 변에 다른 이물이 섞여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 주어야 한답니다.

       

      화장실의 모양은 모래의 종류에 따라 중간에 거름망이 있는 형태와 없는 형태로 구별되며, 또한 일부 고가의 화장실 중에는 자동으로 배변을 걸러주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 좁은 집에서 각진 벽면에 두고 쓰기 좋은 형태도 있고,
      - 사람 화장실과 같은 발판이 있는 형태,
      - 소심한 아이들을 위해 하우스 형태로 사방이 갇힌 형태,
      - 또는 반만 가려져 있는 모양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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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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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사진>

       

       

       

      고양이들은 화장실에 대해서도 독특한 취향을 가질 수 있으므로 아이의 의사가 중요하지요.

      사람이 쓰는 화장실 좌변기에서 배변, 배뇨를 하도록 가르칠 수도 있는데요. 편리하기는 하지만, 훈련하는 동안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배뇨 문제가 있는 아가의 경우 배뇨 량이나 색깔 등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훈련을 시도하기 전에 아이의 성격을 고려하여 신중히 생각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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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과 모래 외에도 화장실에서 나는 요취를 제거해 줄 수 있는 방향제 등도 시판되고 있으니 다묘 가정에서는 시도해 볼만 합니다.

       

      사료, 모래와 더불어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장난감들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장난감들에 대해서는 다음 파트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