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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이도서관
    • 며칠 동안 밥도 안 먹고 어느 날 보니 아이가 좀 노란 것 같아요.(지방간증)

      2017-05-15

      이번에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고양이에게만 발생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질병, 지방간 (Hepatic Lipidosis, HL)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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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는 고양이'에서 고양이들의 영양에 대해 설명했던 것처럼 고양이에게는 양질의 단백질이 아주 중요합니다.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세포에 필요하지 않은 지방이 축적되면서, 간세포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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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은 고양이에서도 매우 중요한 장기로, 몸 안에 들어오는 나쁜 물질들을 해독하고, 체내에 필요한 성분들을 합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이 에너지원인 고양이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요소 산물들을 간에서 바꾸어 요를 통해 배출시키는 일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지요.

       

       

      그럼, 지방이 왜 간세포에 모이게 되는 걸까요?


      일차 에너지원인 단백질이 밖에서부터 공급되지 않으면 몸에서는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므로 축적되어 있는 지방과 탄수화물을 간으로 보내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 사용하는데요. 이 지방이 과잉으로 축적되면 지방간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 밝혀진 바는 아닙니다. 물론, 급/만성 신부전이나, 이물로 인해 먹을 수 없는 등의 다른 질병이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지속된다면 서서히 잘 먹지 않기 시작하면서 이차적으로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쉽게 설명하면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지방간이 생기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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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자란 어른 고양이가 하루 이틀 굶는다고 곧바로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3주 이상 서서히 먹는 양이 줄어야만 증상이 나타나게 되지요. 3주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지만, 평소에도 입이 짧아서 조금씩 자주 먹기 때문에 자율 급식하는 아이나 다묘 가정이라 누가 얼마나 먹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놓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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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은 70% 이상 망가져도 실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눈에 띄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가 언젠가부터 좋아하는 간식이나 사료를 주어도 냥냥거리면서 달려오지 않거나 잘 놀지 않고 자꾸 식빵만 굽고 있으면, 하루에 얼마나 먹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 귀 안쪽이나 눈, 잇몸을 보았을 때, 예쁜 분홍색이 아니라 노란색 (황달)을 띠기 시작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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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운도 없고, 몸이 노래져서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배가 아프지는 않는지, 탈수는 없는지 살펴본 다음 혈액검사를 해서 간 수치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간 상태를 관찰하고, 다른 질병 때문에 먹지 않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도 필요하지요. 원인이 발견된다면 이를 치료해 주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심한 경우 입원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스스로는 필요한 충분한 양을 먹지 않기 때문에 탈수를 방지하고, 간에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수액 치료를 실시하고, 구토가 없다면 아주 적극적으로 영양공급을 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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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개와 달리 스스로 먹지 않는다면 억지로 먹이기가 아주 어려운 동물입니다. 무리하게 강제로 먹이면 음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병이 더 악화되게 됩니다. 때문에 수의사와의 상의 하에 코나 식도를 통해 영양 튜브를 장착하고 유동식을 공급합니다. 간이 약물 치료와 영양 공급을 통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여 자발로 먹기 시작한다면 경과가 좋지만, 너무 늦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지방간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보통 완치되는 데는 1-2달 이상 걸리지만, 주기적인 혈액검사로 간수치가 정상에 가까워지고, 다시 좋아하는 캔이나 사료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먹기 시작하면 퇴원이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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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나이가 들면 눈에 띄게 게을러지면서 잠이 늘지만, 이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인지 어디가 아픈지는 아이를 만져 주면서 자주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고양이는 아프면 엄살을 부리지 않고, 오히려 병을 숨기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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