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병원에서 요도 폐색으로 인해 치골 앞 요도루 조성술(Prepubic urethrostomy)을 받은 뒤로 요도가 재협착되어 한차례 재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달간 지속적인 방광염 및 배뇨 곤란 증상을 보인 고양이 환자(Scottish Fold, 3Y 6M, Castrated male)가  내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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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 결과, 치골 앞에 새로 만들어준 요도 개구부가 염증으로 인해 완전히 막힌 상태여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고양이 요도 재건'

(Urethral reco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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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골 앞 요도 개구부>

다행히 기존의 생식기에 연결된 요도(①)가 온전히 남아 있어 이를 치골 앞 요도(②)와 연결하는 요도 재건 수술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의 요도 재건 수술에 대한 수의학적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수술 후 배뇨 기능에 대한 예후가 불확실했기 때문에 보호자님과의 충분한 상담 끝에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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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이미지: 정상 고양이 비뇨기     ㅣ     우측 이미지: 치골 앞 요도루 조성술 >

기존의 요도(①) 역시 협착으로 인해서 완전히 막힌 상태였기 때문에 폐색된 요도 부분을 제거한 뒤 치골 바로 뒤의 넓은 요도를 포피에 문합하는 수술(Modified urethrostomy)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 평소에는 주로 회음부 요도루 조성술(perineal urethrostomy)을 실시하지만 이 아이의 경우, 기존의 요도를 최대한 길게 보존하기 위해 포피 요도 문합 수술(modified urethrostomy)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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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두 달 전에 타병원에서 치골 앞에 새로 만들어준 요도(②) 주변에 엉겨붙어 있는 염증성 육아조직들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이 때 방광의 수축과 이완을 관장하는 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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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골 앞 요도를 기존의 요도와 연결 (요도 재건)>

이후에 두 요도(①+②)를 복강 내에서 흡수성 봉합사로 문합한 후 수술 종료했습니다. 요도 카테터 제거는 문합한 요도가 잘 아물 때까지 유지했습니다. 일주일 후 카테터를 제거했고, 정상 배뇨를 확인한 후 퇴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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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후 두 달이 지났을 무렵에도 보호자님으로부터 아이가 빈뇨나 혈뇨  증상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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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고양이에서 반복적인 요도 폐색이 있을 경우, 영구적으로 요도를 넓히는 요도루 조성술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¹ ²

요도를 항문 밑 피부에 직접 문합하는 수술(perineal urethrostomy) 혹은 요도를 포피에 문합하는 수술(modified urethrostomy)이 있습니다. 술자의 선호도, 아이의 상태 등에 따라 어떤 수술을 할 지가 결정됩니다.

과거에는 고양이 요도 폐색일 때 처음부터 치골 앞 요도루 조성술(antepubic urethrostomy)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³  예후가 다른 요도루 조성술에 비해 좋지 않아서 요즘에는 첫번째 요도루 조성술 선택지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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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Retrospective study of indications for and outcome of perineal urethrostomy in cats. M Bass et al., Journal of Small Animal  Practice, 2005(46) 227-231

2. Modified perineal urethrostomy using preputial mucosa in cats. LS Yeh et al., Journal of Animal Vet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2000(7) 1092-1095

3. A description and evaluation of antepubic urethrostomy in the male cat. JH Mendham, Journal of Small Animal Practice, 1970(11) 709-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