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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 과목별 치료후기
    • [내과][고양이 천식] 매일 켁켁거리며 기침하는 고양이, 흡입제로 편안한 숨을 되찾았어요.

      2026-05-27

       




      안녕하세요, 백산동물병원입니다.

       


      고양이가 목을 길게 빼고 켁켁거리거나 엎드려서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보호자님들께서 헤어볼을 토하려는 것으로 오해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토해내지 않고 이런 마른기침 증상이 반복된다면 고양이 천식을 강하게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은 최근 들어 매일 켁켁거리는 기침을 반복하다 내원하여, 고양이 천식 진단을 받고 흡입제 치료를 통해 편안한 일상을 되찾은 10살 네바 마스커레이드 환자의 케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 3년 전 천식 이력, 최근 다시 시작된 기침

       




      이 환자는 3년 전쯤 천식이 의심되어 내복약과 흡입제 치료를 받았던 이력이 있습니다. 그동안 증상 없이 아주 잘 지내왔는데, 최근 한 달 사이 하루에 2~3회씩, 한 번 할 때마다 1~2분가량 켁켁거리는 기침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어 병원을 찾아주셨습니다.

       


      다행히 식욕도 좋고 활력도 양호했으며, 콧물이나 재채기 같은 상부 호흡기 감염 증상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기침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온을 측정하고 흉복부 방사선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체온은 정상이었고, 체중은 오히려 이전보다 조금 늘어 전반적인 컨디션은 양호했습니다.

       

       

       

      ▲ 내원 당시 촬영한 흉부 방사선 사진입니다.

      방사선 검사 결과, 심장의 크기(VHS)는 정상 범위 내에 있어 심장병으로 인한 기침일 확률은 낮았습니다. 반면, 폐 전반에 걸쳐 기관지가 두꺼워지고 염증이 있는 형태(기관지 간질 패턴)가 뚜렷하게 관찰되었습니다.

       


      고양이 천식을 100% 확진하기 위해서는 전신 마취 후 기관지 안의 분비물을 채취하는 검사(BAL)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환자가 10살의 노령인 점, 정상 체온이며 감염의 증거가 없다는 점, 그리고 과거 천식 관리 이력이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천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마취라는 큰 부담을 안고 무리하게 검사를 강행하기보다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천식에 준하는 치료적 접근을 먼저 시도해 보기로 보호자님과 상의를 마쳤습니다.



       

       스테로이드에서 흡입제로, 부작용을 줄이는 맞춤 치료

      천식 치료의 핵심은 기관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먹는 약(저용량 스테로이드)과 호흡기를 통해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흡입제를 병행하여 빠르게 기침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의료진은 환자의 기침 빈도를 줄이기 위해
      1. 초기에는 저용량 스테로이드와 흡입제를 함께 처방했습니다.
      2. 치료 반응은 매우 좋았고 기침이 잦아드는 것을 확인한 후,
      3. 몸 전체에 흡수되는 먹는 스테로이드 약의 용량을 아주 천천히 줄여나갔습니다.

      4. 최종적으로는 먹는 약을 완전히 끊고,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전용 흡입제만으로 관리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천식은 불치병이 아닌 관리하는 질환입니다

       




      현재 이 환자는 스테로이드를 완전히 끊고 전용 흡입제만으로도 기침 증상 없이 몇 달째 아주 편안하게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고양이 천식은 사람의 천식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무서워하거나 좌절할 질병도 아닙니다.


      이번 케이스처럼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먹는 약과 흡입제를 적절히 조절하고, 상태가 안정되면 전신 부작용이 없는 흡입제 단독 관리로 넘어가며 유연하게 대응한다면, 천식 환자도 기침 없이 아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질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려묘가 주기적으로 마른기침을 하거나 호흡을 불편해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백산동물병원으로 내원해 주세요. 환자의 연령과 상태에 맞춘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호흡기 관리 플랜을 찾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