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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양은 사망 원인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와 비교하여 고양이에서 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보고가 낮은 이유는 증상을 잘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고양이의 특성에 기인합니다. 이미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이루어 진다면 더 좋은 치료 결과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고양이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종양
비만세포종
(mast cell tumor) |
유선 종양
(Mammary Gland Tumor) |
림포마
(lymph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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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서 발생하는 비만세포종은 주로 머리, 목, 몸통 부위에 다발성으로 생기고 대부분 양성인 경우가 많아 수술적 절제만으로 치료가 될 수 있는 종양입니다. 일반적으로 마취가 필요 없는 간단한 세침흡인 검사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드물지만 악성의 성질을 가지는 경우는 내부 장기로의 전이가 진행 될 수 있어 조직검사를 실시하여 추후 관리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피부에서 발생하는 경우와 달리 비장과 소화기에서 발생하는 비만세포종은 치료에 대한 반응과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다른 전신 장기로의 전이 유무 등을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수술적 방법과 항암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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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종양은 출산 경험의 유무와 상관없이 1년령 이후에 중성화한 고양이와 중성화하지 않은 노령의 고양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종양입니다.
유선 종양의 85%가 악성이기 때문에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이전에 폐, 림프절로의 전이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이후 유선 적출술을 실시하게 되고 이후 전이, 재발의 속도를 늦추고자 하는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발생 당시의 유선 종양 크기에 따라 생존 기간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종양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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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서 흔한 혈액성 종양으로 소화기, 종격동, 신장, 비강 등 여러 장기에서발생하게 됩니다. 발생 위치에 따라 임상증상, 치료반응 및 예후가 다양하지만 항암 치료에 잘 반응해서 좋은 삶의 질과 생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경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의 모니터링과 치료 반응에 대한 예후를 예측하기 위해 치료 전 FeLV 감염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확진은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조직 검사가 어려울 경우 세침흡인검사, PARR assay는 진단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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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스크리닝 검사 이후 세침흡인검사, 조직검사,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종양의 type, 전이 유무, 악성도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진단이 내려지면 다음과 같이 정확한 치료방법을 찾기위해 종양을 구분합니다.
이와같이 종양을 구분한 후 각각의 환자 상태에 따라 이에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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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요법은 항암제에 치료 반응이 좋은 림프암, 골수암과 악성도가 높아 수술적 절제 이후 전이 가능성이 높은 종양에서 실시하게 됩니다.
항암 치료 과정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항암 치료 환자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항암 치료 후 2-3일 이내에 발생 할 수 있는 구토, 설사, 식욕 부진 등의 부작용은 경미해서 약물의 개입 없이 해소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대체적으로 항암치료를 위한 입원 처치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각각 고양이 환자의 성향 및 전신 상태를 고려하여 이에 적합한 항암치료 프로토콜을 선택하여 내원 간격을 조절하게 됩니다.
항암치료요법의 목적은 완치보다, 종양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증상을 경감하고,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자 하는 것이 더욱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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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장기로의 재발, 전이가 확인되어 종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암 자체로 인한 통증과 이차적인 변화로 발생되는 합병증 등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치료 입니다. 생명 연장이 불가능한 상태이나 수액 처치, 영양 관리, 진통 처치 등을 통해 고통을 줄이고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종양 환자에서 통증 관리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일차로 비마약성 진통제를 처음에 투여하고 다음 단계로 경도와 중등도 통증에는 약한 마약성진통제, 심한 통증에는 강한 마약성진통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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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
1단계: 비마약성 진통제(+-진통보조제) -> 통증지속/증가 -> 2단계: 약한 마약성 진통제(+-비마약성 진통제/+-진통보조제) -> 통증지속/증가 -> 3단계 강한 마약성 진통제(+-비마약성 진통제/+-진통보조제) -> 통증 없음